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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보험임플란트 벌써 홍보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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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보험임플란트 벌써 홍보전쟁
  • 정동훈기자
  • 승인 2016.01.28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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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5개월 앞으로 … 세부사항 논의 전부터 일부 치과 환자유인 활개

“7월부터 만 65세 이상이라면 보험임플란트를 반값에 할 수 있습니다. 구강외과 전문의가 있는 치과에서 반만 계산하는 데도, 이렇게 실력 있는 의사가 책임지고 시술해드립니다”

“65세도 임플란트 본인부담금 50% 지원해드립니다. 벌써부터 문의가 쇄도하니 지금부터 상담 받으세요”

만 65세 이상 임플란트·틀니 급여화가 아직 5달이나 남았으나 일부 개원가에서는 벌써부터 65세 이상 노인 환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0일 정부 합동 업무보고를 통해 치과 임플란트 및 틀니의 보험 적용 대상 연령을 현 70세에서 65세로 낮춘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건정심에서 65세 이상 치과임플란트 급여화 대상자 확대 시 현재 50%에서 30%로 본인부담률의 인하를 검토하고, 이에 따른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인 상태라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국민들의 관심은 ‘65세 이상 임플란트 급여화’에 집중되고 있으며, 치과들도 ‘만 65세 임플란트 급여화 문구’에 전문의, 반값, 문의 쇄도 등 자극적인 단어를 섞어 환자를 유인하고 있다. 

현재 건강보험진료수가의 원가보존율이 70%가 안 된다고 하지만 비급여진료 수가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정부에서도 비급여 수가는 자율경쟁으로 떨어지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결국 많은 치과들이 급여 치료에 체질을 맞춰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일부 대형치과에서는 보험진료까지 과다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치과임플란트 보철수복을 위해 치과를 찾은 환자 수는 월 평균 4095명으로 나타났으며, 레진상 완전틀니(6단계) 환자 수는 평균 8375명으로 나타났다.

모 치과에서는 “올해 7월부터 65세 이상 환자들도 보험임플란트를 적용받을 수 있다”며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에게 임플란트 수술을 반값에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일부치과들은 ‘65세 임플란트’, ‘보험 임플란트’를 키워드로 클릭당 비용이 지출되는 광고를 포털 사이트에 노출한다.

급여 임플란트에 대한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경쟁치과나 광고대행사에서 악의적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정 클릭수를 늘려 경쟁치과의 광고비용 지출을 높이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수입임플란트를 이용한 할인 마케팅도 성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임플란트 급여화에서 수입 임플란트 회사들은 재료 등재 시 판매가를 보존할 수 없다고 해 정부는 수입임플란트를 급여항목으로 등재하지 않았으나, 행위료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일부 치과에서는 65세 이상 환자들이 보험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시 수입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30% 이상의 비용을 할인해 준다는 이벤트를 홍보하기도 한다. 

65세 임플란트 급여화 시행까지 남은 기간은 5개월. 최종안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를 이용한 치과 홍보와 환자유인 경쟁은 벌써부터 과열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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