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교육 통해 적극적인 예방 필요
초경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아우식 위험이 증가하고, 치주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치위생학회지 2022년 1월호에 실린 논문 ‘초경연령과 구강건강행태 및 구강건강상태와의 관련성(저 김인자)’에서 초경 연령과 구강건강행태 및 구강건강상태의 관련성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의 변동은 치주에 영향을 미치고, 성 호르몬은 특정 치주 미생물을 증식시키고 숙주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 있어 치주염의 위험요인으로 여겨진다.
저자는 “치은염을 가진 여성은 배란이나 월경 전에 치은염이 악화되기도 하고 월경이나 임신과 같은 호르몬 변화에 의해 여성은 남성보다 치아우식 유병률이 더 높다는 선행연구를 종합해보면 월경과 구강건강은 연관성이 있으니 초경과 구강건강과도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2016~2018년) 구강검사 원시자료를 이용해 초경 연령이 조사된 사람 중 만 12세 이상인 여성 7420명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연구대상자의 평균 초경 연령은 13.81세로 60년 만에 초경 연령이 3.87세 낮아졌다.
또한 초경 연령이 9세일 때는 우식경험영구치 수가 4.20개인 반면 초경 연령이 19세일 때는 10.80개로 나타나 초경 연령이 10년 차이가 났을 때 우식경험영구치 수는 6.6개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조기 초경일수록 우식경험영구치 수가 적었고 초경 연령이 1세 늦어질수록 우식경험영구치 수는 0.075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초경 시기에 따른 우식경험 영구치 수는 구강위생관리습관의 차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주장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조기 초경군은 연령층이 젊고 소득수준과 교육수준 또한 비교적 높다. 칫솔질 횟수와 구강위생용품 사용개수도 많았는데, 이는 여성들은 초경이 시작되면서 성적·신체적·정신적인 성숙이 이뤄지고 스스로 건강관리와 개인위생관리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늦게 초경을 시작한 여성보다 조기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이 상대적으로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을 가능성이 크고 구강위생에 대한 관리 능력도 더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논문 저자는 “연구 결과로 초경 연령과 양대 구강병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여성들에게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부터 양대 구강병 예방을 위한 구강위생관리와 구강보건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구강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예방처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