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료 서비스의 경쟁은 치열하며 경영환경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광고 매체는 다양해지고 있으며 환자들은 '의료 쇼핑'을 하며 더 꼼꼼히 따지고 선택한다. 환자들에게 선택받는 치과가 되기 위해 우리는 매일 “어떻게 우리 치과를 다른 치과와 다르게 표현할까,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좋은 치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를 고민한다.
치과의 간판이 아닌 이러한 고민의 결과가 곧 우리의 브랜드이고, 우리가 환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가치와 철학, 이야기를 어떻게 잠재적인 환자들에게 전달하고, 인식하게 할 수 있을까? 뻔한 홍보 활동은 결코 답이 아니다.
이제는 많은 병원들이 단순한 홍보가 아닌 브랜딩을 통한 성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어떤 병원은 탄탄하고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를 구축해 승승장구하고 있고 어떤 병원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세상 모든 일이 비슷하더라도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폭망은 작은 디테일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래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보고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1. 병원 입장에서의 브랜드는 행위가 아닌 정체성이다.
기본적으로 브랜딩은 “각인”시킨다는 뜻이다. “알린다”라는 홍보의 의미와는 분명히 결이 다른 이야기이다. 제발 헷갈리면 안된다. 알린다는 것은 정보를 주는 것으로 이를텐면 이러한 내용들이다. “우리는 UV 임플란트를 해”, “우리는 사랑니를 잘 뽑아”, “우린 최신 장비가 있어”.
이렇듯 홍보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거나 “한다”라는 등의 어떤 행위의 문제이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병원이 누구인가는 아니란 말이다. 가끔 “우리는 점심 시간 후, 직원들과 앉아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번 찾아보자.
“우리 병원이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그러니까 우린 누군데?”
2. 브랜드는 로고가 아니다.
많은 병원에서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마치 로고=브랜드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며 시각적으로 엄청 예쁜 로고를 갖게되면 병원의 브랜딩이 완성되는 것 같은 착각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로고는 브랜딩의 비쥬얼적인 역할을 하는 일부이지 전부는 아니다.
로고의 기원은 고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대에 자신이 속한 가문을 식별하고, 지시를 통한 부대를 움직일 때 자신들이 속한 부대를 식별하기 위한 용도로 문양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기업과 서비스의 로고로 발전한 것이다.
물론 로고에 많은 함의를 담을 수 있겠지만 그 함의를 매번 환자들에게 풀어내지 않는 이상 로고 안에 있는 함의가 브랜드화돼 환자들에게 각인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