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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와 마우스가드] 스포츠계 사로잡는  독특한 마우스가드 디자인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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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와 마우스가드] 스포츠계 사로잡는  독특한 마우스가드 디자인 Top4
  • 장지원 기자
  • 승인 2021.08.1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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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디자인은 날이 갈수록 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마우스가드도 예외가 아니다. 스포츠 스타들은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이나 정체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한다.

세계 스포츠계의 기억에 남은 다양한 마우스가드 디자인을 살펴보며 마우스가드의 변신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같이 알아본다.
 

복싱선수 게나디 골로프킨의 GGG 마우스가드(출처: Ringside24).

전 세계에 ‘GGG’ 각인시킨 골로프킨
마우스가드의 역사에서 복싱을 빼놓을 수 없다. 1890년대 초 영국의 치과의사 울프 크라우스가 복싱 선수들을 위해 발명한 것을 시작으로 마우스가드는 경기 중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장치가 됐다. 기능과 더불어 디자인 또한 발전한 가운데 이 중에서도 게나디 골로프킨의 것이 특히 유명하다. 프로 통산 43전 36KO를 기록한 골로프킨은 그의 풀네임 ‘게나디 게나디예비치 골로프킨’의 약자 ‘GGG’가 선명하게 그려진 마우스가드를 입에 물고 링 위에 선다. 

마우스가드가 필수적인 격투 무대인 만큼 골로프킨 외에도 자기만의 디자인을 녹여낸 선수들이 여럿 있다. 종합격투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한가운데에 태극기가 그려진 마우스가드로 입안에 정체성을 품는다. ‘머니’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금과 다이아몬드 그리고 실제 100달러 지폐를 넣은 2700만 원짜리 마우스가드를 착용했다.

미식축구선수 DK 멧캐프의 공갈젖꼭지 마우스가드(출처: FOX 중계화면 캡처).

‘쪽쪽이’ 착용하고 반전매력 뽐내다
미식축구를 위한 마우스가드는 모양이 조금 다르다. 착용한 후에도 입 밖으로 특유의 형태가 드러나 보이며 가운데에는 큰 숨구멍이 뚫려 있다. 이를 ‘Oxygen Lip Shield(또는 Protector) Mouthguard’라고 부른다. 이는 짧은 시간에 극한의 운동량을 뿜어내야 하는 미식축구에서 치아 보호는 물론 언제 어떻게 부딪혀 다칠지 모르는 입술을 지키는 동시에 턱관절을 열어두게 해 호흡 또한 더욱 원활하게끔 돕는다.

이렇듯 전투적인 상황에 특화된 전용 마우스가드에다 고리를 달아놓음으로써 마치 아기들이 물고 있는 ‘쪽쪽이’ 즉 공갈젖꼭지처럼 보이게 한 디자인이 회자된 바 있다. 특히나 NFL 시애틀 시호크스 소속의 DK 멧캐프는 귀여운 핑크색이 돋보이는 쪽쪽이 마우스가드를 써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93cm에 104kg을 자랑하는 우량아라니.

럭비선수 크리스 롭쇼의 BMW 마우스가드(출처: BMW Blog).

입안에 ‘BMW’ 물고 쾌속으로 달리기
미식축구는 헬멧과 패드를 비롯해 전신에 보호 장구를 쓰지만 미식축구와 비슷한 럭비에 그런 것은 없다. 그럼에도 마우스가드는 럭비에서 이제 거의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더 나아가 ‘달린다’는 공통점 하나로 의외의 조합이 된 마우스가드가 럭비계에 등장했으니 바로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BMW와의 협업이었다. 잉글랜드 럭비 국가대표 크리스 롭쇼는 BMW 특유의 자동차 앞 ‘키드니 그릴’과 같은 모양의 마우스가드를 착용했다. 닮기로는 디자인뿐만이 아니었다. BMW 모델의 차체 보호를 위해 적용되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마우스가드에도 고스란히 이식했다. 롭쇼는 “경기 중 보호 기능을 강화할 뿐 아니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지켜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의 다이아몬드 성조기 마우스가드(출처: Bleacher Report).

경기 후 다이아 마우스가드 “멋있잖아!”
수영에서 마우스가드가 흔하지는 않다. 다만 오직 자신의 멋과 전통 하나로 마우스가드를 쓰는 선수가 있다. 그것도 단지 경기 후 시상대 위에서 말이다.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의 이야기다. 록티는 자신의 마우스가드 착용을 “모든 사람에게 내 개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방법일 뿐”이라 주장했다.

록티는 2007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메달을 목에 걸 때마다 반짝이는 마우스가드를 쓰고 환하게 웃었다. 록티의 마우스가드는 성조기 모양의 디자인과 더불어 틈틈이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디테일을 자랑한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IOC는 그에게 마우스가드를 빼라고 요청했으나 록티는 이에 수긍하는 척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순간 기어이 꺼내 착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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