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채움치과 전지은 치과위생사는 4년 차 치과위생사이자 열린치과봉사회에서 2년째 활동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이다. 한국으로 오면서 쉽지 않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치과 전문가로서 다른 이들을 돕는 삶까지 해내고 있다.
전지은 치과위생사는 “운 좋게 가족 모두 한국에 정착했고 같이 의지하면서 큰 원동력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힘의 원천을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일하는 최대 장점으로 전지은 치과위생사는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를 꼽았다. “북한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그만큼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고 대가도 따라주지 않으나 한국에서는 내가 일한 만큼 노력한 만큼 돈을 벌면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전지은 치과위생사에게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였을까? “처음에 치과 체어에 앉기도 무서워하는 환자분이 내 첫 담당 환자로 왔다”면서 “2년 가까이 라포를 쌓은 결과 치과포비아를 극복하고 치과 치료를 받고 싶어 내원하는 분으로 바뀌었다”고 이야기를 풀었다.
이어 “치아를 보여주는 것은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더 따뜻하게 환자의 아픔을 이해할 때 더 의미 있는 치과 의료인의 삶이 되리라고 본다”며 치과계에서 함께하는 의미를 풀어내기도 했다.
전지은 치과위생사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로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이름을 모르는 분에게까지 알게 모르게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지금부터는 내가 먼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며 “곧 다가올 통일을 대비해 미래의 북한 치과계를 만들어 나아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더욱 원대하고 중요한 미래 또한 잊지 않았다.
장지원기자 arirang@dentalarir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