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의 종류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진단 및 치료 그리고 치료 후 관리라는 3단계 과정을 밟게  된다. 이에 따른 통계적 처리를 하게 되면 소위 치료 성공률을 구할 수 있으며 이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특정의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코골이수면무호흡치료도 예외없이 이 3단계의 과정을 따른다.

그러나 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는 소위 말하는 치료 성공률이라는 측면에서 발표되는 수치와 실제치료성공률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질환에 비교해 조금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나 코골이수면무호흡 진단이 수면다원검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수면다원검사는 그 이름이 주는 뭔가 전문적인 듯한 뉘앙스완 달리 실제로는 특정 장소에서 하룻밤 수면하면서 수면 도중의 생리적 변화를 몇 가지 추적하고 통계처리한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수면의 특성상 다른 장소에서 다른 침대나 베개를 사용하고 온몸에 각종 장치를 부착하고 잠든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설령 수면에 든다 하더라도 깊은 잠 즉 집처럼 편안하게 심신이 이완된 상태로 잠드는 것이 아니다. 긴장한 상태에서 잠자게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평상시 수면상태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수면다원검사는 실제와는 잘 맞지 않는 결과를 보일 수 있으며, 전적으로 수치에 의존한 치료계획은 문제 될 수 있다.  

코골이수면무호흡은 산소결핍질환 혹은 뇌졸중, 심부전, 협심증, 고혈압 등의 여러가지 심뇌혈관계 질환이나 당뇨, 치매 불면증 등의 기저질환이지만 이를 질환으로 여기고 치료를 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그러므로 그동안의 치료는 효과의 유무에 대한 잘 알지 못한 연고로 치료 후의 결과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판별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단순히 기도가 넓어졌다든가 코골이 소음이 줄어들었다든가 혹은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등의 것만으론 객관적인 비교가 힘들다. 더구나 치료를 시작할 때에 과연 구강장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고민에 이르러서는 머리가 복잡해진다. 한편 치료결과 전후의 비교평가는 이미 기술한 항목에 따른 CIP INDEX를 구해 그 전후를 비교할 수 있음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과연 지금 시작하는 구강장치 치료가 기대하는 결과를 가져올까 하는 치료전의 망설임이다. 물론 치료 시작 후 일정기간이 경과한 연후에 성공여부를 CIP INDEX를 통해 비교해 볼 수는 있지만, 그때까지 상황은 어떻게 될까 하는 측면이다. 그래서 치료 시 어느 정도 이 치료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다라는 예측성이 필요하다. 예측성이라는 측면에서 미리 치료 전에 그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그야말로 바람직한 일이다. 당연히 수면다원검사 PSG 검사로는 현재의 상황만 어느정도 판별할 수 있을 뿐이지 치료성공률을 예측할 수는 없다. 

파사 구강장치 치료법은 이런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미리 치료 시작 전 치료결과에 대한 예측을 가능한 방법을 개발했고 파사 시뮬레이션이라고 명명했다. 

6-1. 파사 시뮬레이션 하는 이유
① 파사 구강장치 제작하기 전 미리 향후의 치료효과 예측 ② 환자의 불안감 해소
③ 치료에 필요한 데이터 획득 ④ Check bite의 정확성 검증

6-2. 파사 체크 바이트 제작과정
① 먼저 파사 왁스블럭 제작<그림 6-2-1>
② 실리콘 바이트를 이용한 파사체크바이트 → 환자에게 손거울을 주고 전치부 edge to edge 바이트 유도 후 20초 지속 → Edge to edge에서 하악을 전방으로 1.5 mm~5.0mm 정도 내밀게 한 후 그 상태로 상악좌우측절치 부위에 커튼 롤 물고 20초 유지. 커튼 롤 1개를 제거 후 상악 중절치 부위에 2.5mm~4.5mm 정도 두께의 파라핀 왁스 블록을 살짝 물게 한 후 좌우 구치부에 실리콘 바이트를 주입해 한 덩어리로 굳혀서 파사 체크바이트를 만듬<그림 6-2-2>.

6-3. 파사 시뮬레이션 과정
파사 체크바이트를 최종 파사의 모의장치로 사용해 나타나는 변화 비교

① 파사 check bite를 만든 후 → ② 누운 상태에서 check bite 물고 혀를 구개전방 상악치아 설면에 닿게 한 후 숨을 코로 들이키고 코로 내뱉는 코 호흡을 연습시킨 후 → ③ 파사 체크바이트 물고 연습한 코호흡을 계속하게 하며 Cephalo나 panorama 또는 CT 촬영해 전후 비교해 예후 추정 → ④ 시뮬레이션 결과가 불량하면 장치제작을 일단 중지하고 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에 도움이 되는 3.1 트레이닝을 교습시키고 3~4주 후 재내원 시켜 다시 시뮬레이션 시행 → ⑤ 재 시뮬레이션 과정에서도 결과가 불량하면 일종의 가벼운 나이트가드 개념의 스프린트 장착시키고 약 6주 후 다시 시뮬레이션 시행하면 대개 해결

6-4. 파사 시뮬레이션 평가 방법
 1. 파노라마: ① 좌우 condyle의 정점을 잇는 수평선을 그린 후 수직편차 비교, ② 좌우 턱관절의 길이, 치열 정중선, ③ 좌우 비공의 상대적 형태와 체적 비교, 치아의 치축방향과 기울기, ④ 좌우 Mn angle을 잇는 선을 그어 수직편차비교<그림 6-4-1>

2. 세팔로: ① 기도 폭경 변화, 연구개 형태와 부피변화, 설골의 전후거리/수직거리 비교, ② 비강내 비도의 변화, 혀의 윤곽과 구개면과의 이격정도, ③ 기도 협착붕위의 전후 폭경<그림 6-4-2>

3. CT: ① 두경부 뒤에서 본 경추기울기의 전후 비교, ② 정체구간 흡입공기밀도, 형태, 흡입량 비교, ③ 두경부 단면에서 기도와 경추 위치의 정중선 비교, ④ 두경부 단면에서 좌우 비도의 막힘 정도, 상악동 상태 비교, ⑤ Ct cephalo에서 흡입공기의 전체 기도에 걸린 형태와 밀도비교<그림 6-4-3>

4. PHOTOS: TOP VIEW, 후면 포토에서 어깨 기울기, 얼굴 측면 비교<그림 6-4-4>

박영현 원장 arirang@dentalarirang.com 기자의 다른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