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참여 높여 … 일선 치과서 구강교육 활발
중앙회나 기관이 펼치는 전시성 행사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세대의 특징을 활용한 참여형 이벤트와 일선 동네치과들에서도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치아의 날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특히 메르스 사태로 대중이 한 자리에 모이는 치아의 날 기념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는 와중에 이처럼 스마트폰이나 일선 치과서 펼치는 이벤트는 부담이 없어 참여도가 높다.
대표적으로 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학생들이 지난 5일 치아의 날을 기념해 펼친 구강보건행사가 화제에 올랐다.
이번 행사는 SNS를 활용한 다채로운 이벤트로 학내에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들은 설문자료를 SNS 상에 게재해 참가자 본인 스스로 구강관리지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SNS에 참가를 인증한 학생 및 교직원에게는 자이리톨 첨가 제품을 나눠줬다. 또한 아기자기한 치아모형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의 체험부스도 설치해 축제 분위기로 장식했다.
김현하(한양여대 치위생과) 학생대표는 “포스터 제작과 소규모 부스활동 등 계속 해오던 방식들이 대중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어렵다는 고민이 들었다”면서 “좀 더 많은 이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SNS에 행사의 초점을 맞춰 진행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호응이 이어져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김 학생대표는 “올해는 특별히 학생들의 주도로 이끈 행사여서 더욱 뜻 깊었고, 치과위생사가 구강건강과 예방 관리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충치예방연구회(회장 송학선)는 일선 치과진료현장에서 구강보건교육과 구강검진을 실시하는 활동을 지원했다. 그동안 임상분야가 참여하는 보건활동을 꾸준히 기획, 실천해 온 연구회는 취지에 맞게 구강보건의 날에 교육과 검진이 일선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한 것.
연구회는 SNS를 통해 이 같은 취지를 알리고, 참가 희망병원을 신청받아 병원 로고를 수정, 삽입할 수 있는 홍보물을 제작, 배포했다.
치아의 날을 맞아 연구회와 함께 치과에서 구강보건교육 및 검진을 실시한 이든치과(원장 윤득영)의 치과위생사 최명희 부장은 “치과를 방문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치과 상식을 알릴 수 있는 구강건강 퀴즈를 진행해 상품을 전달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 부장은 “임상 치과위생사가 치료나 매출 고객관리 등의 업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예방과 구강보건에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갖게 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타고 해마다 진화하는 치아의 날 풍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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